세계여행 음식/일본

후쿠오카의 모츠나베, 야키토리 맛집 もつ鍋虎福堂

여알초 2022. 12. 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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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 알. 초.입니다.

 

오늘은 후쿠오카 텐진역 쪽에 있는 모츠나베, 야키토리 집

 

もつ鍋虎福堂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사실 もつ鍋虎福堂이라는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잘 모르겠는데요.. 구글에도 한글 이름으로는 없고

 

모츠나베 토라 후쿠도? 정도일까요.

 

 

 

 

이름에 대한 이야기는 넘어가기로 하고

 

후쿠오카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모츠나베.

 

한국은 워낙 내장 요리가 대중적이다 보니

 

내장탕, 양평해장국, 막창구이, 야채곱창 등등

 

내장요리를 굳이 어느 지역으로 가지 않아도 쉽게 먹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일본은 내장요리가 그렇게 대중적이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이는 이름에서도 나타나죠.

 

일본에서 곱창 등의 내장은 호루몬(ホルモン)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불리게 된 이유 중 가장 유명한 설 중 하나가

 

일본에서는 살코기만 먹고 내장요리는 먹지 않아 버리는 것이라서

 

버리는 것이라는 뜻의 호루몬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불교의 영향으로 채식의 기간이 길었던 일본이

 

육식을 시작하고 나서 내장까지 신경 쓸 틈은 없었을 수도 있죠.

 

오사카 지역에서는 호루몬 야끼(ホルモン焼き)라고 해서

 

곱창 등의 내장을 구워 먹는 지역 요리가 있습니다.

 

이것 또한 내장 요리를 즐겨먹지 않던 일본에서

 

재일 동포들이 버리다시피 하는 내장을 가져와 먹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죠.

 

오사카는 재일 동포가 많은 지역이니까요.

 

후쿠오카도 한국과 밀접한 지역이니만큼

 

이런 영향을 받아 모츠나베라는 음식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아 물론

 

라멘집이나 가락국수 집 등에서 내장(모츠)이 들어간 요리도 일본 전국에 많아요.

 

요것들은 다음에 포스팅할게요.

 

 

 

 

워낙 후쿠오카의 명물이다 보니 파는 곳이 정말 많은데요.

 

특히나 유명한 곳은 모츠나베 라쿠텐치였어요.

 

하지만 여러 군데의 체인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갔던 모든 지점에서 웨이팅이(!) 길다 보니

 

배고픈 저로서는 참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구글에서 검색하다 이곳 토라후쿠도를 검색했는데요.

 

리뷰가 정말 좋아서 한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들어가니 현지인 세 팀이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테이블은 두 개 있고요. 일자로 나란히 먹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소박한 가게의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이후에 저희가 나가기 전 한국인 한 팀이 들어왔고요.

 

일단 주인 분들께서 한국어를 조금 하실 줄 아십니다.

 

그래서 일본어를 모르시는 분들도 조금 편히 주문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한국어 메뉴판은 없었어요.

 

일단 당연히 모츠나베부터 시켰습니다.

 

곱창은 아니고 대창으로 끓이는 전골인 것 같아요.

 

후쿠오카는 다 이런 느낌이더라고요.

 

소금, 쇼유, 미소 베이스 중에 고를 수 있는데요.

 

소금 베이스가 가장 추천이라고 해 주셔서 소금으로 주문했습니다.

 

일단 끓고 나서 불 조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국어를 약간 섞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또 한 번씩 보시다가 불이 센 것 같으면 알아서 조절도 해주셨습니다.

 

다 끓고 나서 맛을 보는데

 

 

정말 맛있네요.

 

일단 대창의 잡내는 하나도 없고요.

 

소금 베이스의 깔끔한 국물 맛.

 

한국에서 먹는 곱창전골과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매콤함은 덜한 일본식의 깔끔한 국물이었습니다.

 

대창의 기름이 많아서 느끼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느끼하지도 않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ㅠㅠ

 

유부를 집어먹으면 속에 배어있는 국물이 쫙 나오면서

 

정말 황홀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두부도 국물이 스며들어 정말 맛있었고요.

 

대창은 말할 것도 없죠..

 

기름의 고소함이 한입에 확~

 

들어옵니다.

 

 

 

 

정말 맛있게 먹고 나서

 

리뷰가 생각났습니다.

 

이곳은 모츠나베도 맛있지만 야키토리가 엄청 맛있다고.

 

후쿠오카는 야키토리도 유명하잖아요?

 

마침 옆에서 한잔하던 일본인들도 모츠나베는 시키지 않고

 

야키토리만 시켜서 드시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배부른 와중에도 야키토리를 시켰습니다.

 

닭껍질과 닭다리살, 삼겹살을 시켰는데요.

 

닭껍질은 왠지 간장 맛이 맛있을 것 같아 시키고

 

나머지는 소금 맛으로 시켰습니다.

 

그리고 먹어봤는데요.

 

사실 초보다 보니 일본 야키토리 집을 많이 가본 건 아니지만

 

(세네 군데 정도 갔던 것 같아요.)

 

제일 맛있는 야키토리였습니다.

 

적당한 불맛과

 

적당히 익은 고기

 

적당한 소금과

 

적당한 후추

 

가운데 끼어있는 양파가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주네요.

 

잡내도 당연히 없고요.

 

그리고 닭껍질은

 

하...

 

눈물 나네요.

 

달달한 소스와

 

바삭바삭한 닭껍질의 조화.

 

아직도 침이 흐르네요.

 

ㅠㅠ(눈물이 아니라 침입니다.)

 

나오면서 정말 만족하면서 나왔습니다.

 

 

 

 

 

총평은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맛있는 집이었다.

 

입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일본스러운 아담한 식당의 분위기도 좋고

 

한국어도 조금 하실 수 있어서 편하고

 

맛은?

 

정말 깔끔하고 고소한 맛있는 모츠나베와

 

적당한 훈연의 맛, 소금간이 배어있는 야키토리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었습니다.

 

여기 가려고 후쿠오카 가고 싶을 정도네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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